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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00:33

지식의 종말과 근대적 허무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1844~1900)니체는 중세를 벗어나 근대들 향하고 있는 어느 날, ‘신은 죽었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근대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재의 어느 날인 오늘, 인간이 죽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인류는 버젓이 살아 그들을 위한 번영을 거듭하고 있으니, ​대신 인간이 발견하거나 만들어 낸 모든 지식의 종말을 주장하고자 한다. 니체가 신의 죽음을 통해 중세의 가치를 허무하게 만들었다면, 난 지식의 종말을 통해 근대의 가치를 허무하게 ..

2018.12.06 12:12

나나 잘 하자!!!

​인류가 근대를 관통하며 몰입한 것은 오직 인류가 나눠 먹을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일이었다. 어떤 파이를 만들지, 어떻게 나눌지는 나중의 문제였다. 파이를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역할이 분화되었다. 심지어 파이를 키우는 것과는 무관해 보이는 역할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무관해 보이지만 모든 것은 파이를 키우기 위한 목적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파이를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사회로부터 하나씩 격리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파이는..

2018.12.01 01:04

국가 부도의 날...

일은 안하고 영화만 본다고 할까봐 후기를 안 올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한 마디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몇 가지 파편적인 기억과 관점을 남기고자 한다. 1997년... 나 역시 무너져 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급여는 밀리고, 사장은 아니었지만 사장의 후배라 당시 가지고 있던 음악 장비를 팔아 회사의 경비를 충당하기도 했었다. 이듬해에 난 회사를 그만 두었고, 대략 3년 가까이 프리랜서 작곡가로 버텼다. 몇 년..

2018.11.29 18:30

2011년 2월 22일날 올렸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후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웹툰으로 이동합니다.모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만난 몇몇 젊은 만화가들은 "강풀"이라는 만화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강풀은 만화가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으니... 정확하게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한때 만화가가 꿈이었던 나는 우연히 그들의 손 때가 묻어 있는 수많은 만화 관련 교본들과 습작들을 보고는 만화가가..

2018.11.28 18:12

진실의 불편함과 비밀의 쓸모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완벽한 타인...

자칫, 보헤미안 랩소디에 밀려 못 볼 뻔한 영화를 보고 왔다. 보기를 잘 했다. 소재는 지극히 단순하다. 40년 지기 친구들의 부부동반 집들이... 여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믿음, 그리고 진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개입하면서 마치 잘 짜여진 추리물을 능가하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집들이에 참석한 누군가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한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2018.11.24 15:21

Queen 노래 메들리...

영화, Bohemian Rhapsody의 감동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퀸 노래 메들리를 불러 보았다.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Crazy little thing call love에 이어 다시 Bohemian Rhapsody로 마무리... Killer Queen, Don’t stop me now, We are the Champion만 더 연습해서 메들리 중간에 낑궈 넣어봐야겠다. 나는야 명곡 Breaker~@Back2..

2018.11.20 18:59

아파트가 파괴한, 그리고 파괴하고 있는 마을 생태계 (소득주도 성장 시리즈 2)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 창문 너머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저기가 온통 아파트 공사판이다. 원래 아파트가 지어질 저 마을에는 작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소소한 생산과 소비의 생태계가 있었을지 모르다. 전통 시장이 있었을 것이고, 아이들의 코 묻을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구멍가게도 있었을 것이고, 마을 사람들의 대소사에 올려질 떡을 공급하는 허름한 방앗간도 있었을 것이고, 어두침침한 전파사..

2018.11.20 18:46

소비주도 성장에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소득주도 성장 시리즈 1)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은 소득주도 성장이다. 우리의 빈약한 상상력은 가끔 소득주도 성장을 섣부르게 ‘수당’과 연결시킨다. 아마도 소득주도 성장이 2017년 핀란드에서 최초로 시작한 기본소득제도와 비슷한 맥락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전에 ‘왜’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왜 기본소득 실험을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는 왜 소득주도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2018.11.19 23:34

선생님은 그대론데, 제자들만 늙었다, 쌍문중 1회 졸업생 사은회...

​지금은 행정구역상 강북구로 분리되어 이름마저 사라진 쌍문중학교... 난 자랑스런 쌍문중학교 1회 졸업생이다. “배움에 부푼마음, 이 터에 함께 모였네~~~(쌍문중학교 교가 중...)”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래서 선배들이 없었고, 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당시엔 흔치 않은 남녀공학이었다. 그동안 동문들끼리 밴드도 만들고, 모임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중학교 때 워낙 찌질한 삶을 보냈고, 그리고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찌질하게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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