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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17:06

풍등과 쓰레기,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의 원인으로 풍등을, 그리고 풍등을 띄운 스리랑카 노동자를 범인으로 지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매우 익숙한 패턴이다. 문제를 빨리 해결... 아니 덮기 위해 가장 만만한 대상을 찾아 책임 전가하기...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언론은 발빠르게 비정규직 선장에게 그 어마어마한 책임을 전가했다. 차라리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게 더 낫다. 소는 이미 잃었고, 외양간까지 고치면 지나친 비용이 들기 때문..

2018.10.03 17:13

“미스터 션샤인” 시청을 둘러싼 원칙과 타협

​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 열광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엔 드라마 자체를 안보는 사람도 꽤 있고, 역사 왜곡에 대한 경계심이나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특정 배우에 대한 불호로 인해 안 본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첫 번째 케이스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 대화에서 소외되는 것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쿨한 ‘스따’의 경우다. 그것도 안보냐고 물으면 굳이 왜 봐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그럴 수..

2018.09.24 22:43

땅을 중심으로 한 역사 짜집기, 명당

오랜만에 영화평을 하나 올리고자 한다. 그동안 본 영화도 꽤 있고, 평을 쓰고 싶었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차분히 썰을 풀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추석 연휴... 원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연상케 하는 “물괴”를 보려 했으나, 얼마나 허접한지 상영 몇 주 지나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밀려났고,무엇보다 나 몰래 둘째 딸이랑 본 마눌님이 비추... 그 다음은 고구려의 영광, “안시성”을 보려..

2018.09.24 11:10

유시민의 작지만 치명적인 편견, “역사의 역사”

​ 마눌님이 가지고 온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훔쳐 읽다가 본격적으로 읽어 보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 노동자 유시민... 때로는 사이다 같은 논리로 대중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지만, 그가 정치적으로 저지른 만행으로 인해 나는 그에게 대놓고 편견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문열의 네가지 없는 발언을 듣고 분노해 그가 쓴 삼국지를 불 태운 것과 다르지 않은 이유다. 사실 이문열의 삼국지는 내가 읽은 그 어떤 삼국지보다 문장이 쫄깃쫄깃하다. ..

2018.09.23 18:33

우연과 필연,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훔쳐 읽고...

​ 차례 준비 마치고... 마눌님 손잡고 간 집 근처 카페에서 마눌님이 읽으려고 가지고 온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잠시 훔쳐 읽었다. 유시민이 인용했던 총균세의 한 대목이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는 일본군 대좌가 했던 말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우월한 민족은 항상 열등한 민족을 실망시키지... 미국은 필리핀을, 영국은 인도를, 그리고 일본은 조선을...”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우월한 민족이란 없고, 대륙간 문명의 간극은 다음 4가지의 우연이 만든..

2018.09.23 10:23

남성들의 원죄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때마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노예가 되고, 남자들은 죄인이 된다. 아니, 농경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남자들은 존재 자체가 죄덩어리였다. 남자들이 이 원죄에서 벗어나려면 농경이 수렵보단 채집을 담당했던 여자들의 꼬임에서 시작되었다는 합리적인 증거를 대야 할 것이다. 마치 뱀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이브 때문에 인류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처럼... 가만... 혹시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이 혹시 농경의 시작을 비유..

2018.09.23 10:20

2007년, 세상을 바꾼 1세대 아이폰

​ 익숙함과의 투쟁!!!잡스의 키노트를 보며 다시 혁신을 생각하다. 인류 역사상 잘못된 가치로 시작된 일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그 당시에는 혁신이었고, 진보였다. 원시공산제에서 계급사회로 나아간 것이 진보가 아니라 퇴보일까? 본격적인 문명의 발전은 계급사회를 토대로 시작되었다. 관계로부터 진화된 인류를 소비로 해체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태생 자체가 반동적이었을까? 자본주의가 아니었다면 인류는 더 오랫동안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았을 것이다...

2018.09.15 20:59

예측가능한 꽃길과 불확실한 가시밭길...

금융이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금융 자본주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그 쪽에 배팅해 돈을 벌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예측가능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이명박근혜 정권에선 아무리 부동산 부양책을 써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 투자가 위축된다. 문제는 자본의 투자가 부동산으로만 몰린다는 것... 이는 소유의 ..

2018.09.08 14:29

혁신은 익숙함과의 투쟁이다.

얼마전 출근 카플을 하고 있는 한 청년과 작은 논쟁이 있었다. 일정 시간 동안 강제적으로 폐쇄된 공간 안에 있어야 하는 카플은 건강한 논쟁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다. 차를 태워주는 사람이 갑질을 하지 않고, 차를 얻어타는 사람이 갑질의 위계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그건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일단 접어 두고...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인정해온 것과 다르지 않은 경험으로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불편한 감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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