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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16:20

1부 서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아마 아이들이 태어나서 말이라는 걸 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받게 되는 최초의 질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러한 프레임 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육아 노동에서 다소 벗어날 수밖에 없는 아빠 입장에선 정말 궁금하긴 하다. 자신의 아이가 아빠인 나를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늘 곁에 있는 엄마를 더 좋아하는지…. 이렇게 우리는 의도와 무관하게 이미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삶을 시작한다. 아이가 출제자가 원하는 대답을 한다고 해서 그 유치한 질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부모는 오히려 신이 나서 더 자주 질문을 반복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출제자의 의도에 반하는 대답을 한다면?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은 출제자가 같은 질..

2019.03.01 15:13

인간의 일생과 인류의 역사

​인간은 일생 동안인류가 살아온 전 과정을 복기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원시 인류,경제적으로 예속된 미성년은 다양한 형태의 계급 사회,기나긴 사춘기 투쟁을 거치는 사이부정할 것과 받아들일 것을 구분한 후,마침내 독립을 쟁취하고 나면인간은 결국 자본의 노예가 된다. 우리가 살지 못할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은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대에서 살 수 있을까?@Back2Analog

2019.02.27 21:10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반대하시는 아르미님께...

댓글을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 새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런 답을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아르미님이 쓰신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관련 법과 주민 정서 사이의 간극”이 문제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잠깐 삼천포를 먼저 다녀 오겠습니다. 눈 앞에 안 보이는 답이 삼천포에는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찬찬히 읽었으니 아르미님도 찬찬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참조 :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갈등 (링크 클릭)중세 이전엔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신의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일은 신의 은총이고, 나쁜 일은 신의 시기, 그나마 긍정적인 사람은 신의 시험이라 여겼습니다. 전쟁터로 떠나는 자식에게 가족들은 신의 가호가 있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지만 신의 죽음을 선언한 니체의 말..

2019.02.24 12:43

뒤늦은, 그리고 엉뚱한 "알리타, 배틀엔젤" 감상기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룬이 "알리타, 배틀엔젤"로 돌아왔다. 사실 난 제임스 카메룬보다 그 원작인 "총몽"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총몽은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배틀엔젤을 보고 다시 원작을 보고 싶어 수소문을 했으나, 출판사에선 절판, 중고나라에선 알리타의 인기를 타고 1부, 2부와 외전 전집이 35만원이라는 거액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총몽은 1부 9권이 나왔고, 그 후에 2부, 라스트 오더 19권, 3부 화성전기는 2014년부터 연재해 현재 6권까지 발매되었다고 한다. 내가 본 건 1부... 9권을 다 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총몽 외전은 2011년에 한국에서도 정식 발간되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절판... ㅠㅠ 출판사에서..

2019.02.23 23:48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둘러싼 갈등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이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둘러싼 은평구청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백지화 투쟁위원회(이하 은백투)의 ‘소모적’인 갈등이 해를 넘겨 2019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갈등이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은평구청과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은백투 사이의 민・관 갈등이었다면, 2019년 들어서는 은평구청 동정보고회 진행 과정에서 동주민들의 자원순환도시 퍼포먼스에 자극을 받은 은백투가 행사를 방해하면서 은평뉴타운(진관동)과 진관동 외 주민 사이의 민・민 갈등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은평구청은 쓰레기장이 아니라 자원순환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은백투는 쓰레기장이라고 반대한다. 은평구청은 환경 유해성이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은백투는 환경 문제로 인해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2019.02.23 23:47

Stairway to Heaven

2018년은 Queen의 Freddie Mercury가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조만간 이 제목의 영화도 개봉되기를 희망합니다. @Back2Analog

2019.02.04 00:50

<SKY 캐슬>, 막장으로 시작해 상식으로 끝맺다.

이 마침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인 23.8%를 찍으며 막을 내렸다. 난 최종화를 보며, 혹시 ‘작가가 내 블로그의 애독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평소 내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하던 세 가지 가치를 완벽하게 최종화에 녹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고 스뽀에 시달리는 작가님께서 그럴 리는 없을 테고, 아마 내 주장이 그닥 특별하지 않은, 그저 이 시대가 교육에 바라는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에 대한 호불호가 이리저리 갈리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게 계몽적으로 끝나 이 아니라 이라는 둥, 결말이 진부해 ‘충격적으로 실망’이라는 둥… 이 시대에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우리는 혹시 드라마 ..

2019.01.29 13:42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의 본질)

오늘은 '애국'에 대한 몇 가지 명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새뮤얼 존슨)# 국민을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것이다. (헤르만 괴링)# 애국자들은 항상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을 떠벌리지만 조국을 위해 죽이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버트런드 러셀)#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오스카 와일드)과거 보수 정권 시절에는 선거를 앞두고, 또는 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공교롭게도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 사건들이 터졌다. 평화의 댐(1986년), KAL기 격추(1987년), 천안함 폭침(2010년), DMZ 목함지뢰 폭발(2015년), 그리고 셀 수도 없는 간첩단 사건 등... 위에 열거한 애국과 관련한 명..

2019.01.27 23:09

존 레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비틀즈의 존 레논은 매우 세련된 반항아였다. 1963년... 이후의 성공에 비하면 갓 걸음마를 뗀, 그러나 그 이전까지의 여느 뮤지션과 비교해도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비틀즈는 11월 4일 여왕의 초대로 왕족이 참석하는 ‘로열 버라이어티 쇼’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영국은 지금까지도 상류층과 하층 계급의 경계가 매우 단단한 나라이다. 영국의 언론, 그리고 대중들은 비틀즈가, 그 중에서도 반항의 아이콘인 존 레논이 과연 여왕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렸다. 존 레논은 그 동안 언론 인터뷰 때 보였던 싸가지 없는 태도를 고수하겠다고 공언해 매니저 브라이언 앱스타인의 가슴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비틀즈의 인기가 천정을 뚫고 하늘로 치솟느냐, 아님 왕족의 기세에 눌려 그저 그런 밴드로 머무..

2019.01.27 12:57

수단과 방법, 그리고 목표의 차이...

목표 달성이 중요할까, 아니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더 중요할까?SKY 캐슬, 19화... 예빈이가 마침내 눈이 없는 용의 그림에 점을 찍었다. 언니(예서)가 유출된 시험지로 만점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빈이는 왜 학원에 가지 않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공부는 해서 뭐해? 시험지 빼돌려서 만점 맞으면 되는데...”라고 대답한다.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어른보다 아이들의 생각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이래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귀 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이라면 가히 아이들을 스승으로 삼아도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쩔 수 없이 낭떠러지로 향하는 엄마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남편 강준상도, 우주엄마 이수임도 아닌 바로 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