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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겁나 어려워... 어린이날이다. 다행히 우리집엔 어린이가 없다. 언젠가 "미안하다"는 시도 아닌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미안하다 내가 인간이라서 자연에게 미안하다 내가 남성이라서 여성에게 미안하다 내가 어른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말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어린이날... 내가 만든 험난한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미안함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는 건 핑계고, 오래전부터 불러보고 싶었던 노랜데 피아노 반주로 된 곡이라 어떻게 연주할 지 고민하다가 피아노 악보를 보며 기타 반주로 따라 쳐 보게 되었다. 유명한 노래다. Elton John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Guitar : Yamaha L12-8 Guitar : .. 2019. 5. 5.
분노의 스위치와 꼰대 누구나 자신이 중간이고, 평균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주변인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그러한 사실을 자각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정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분노의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 스위치가 켜지는 원인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스위치는 육체적 고통에 반응하지만,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육체적 고통보다 심리적 고통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가끔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다른 것이라고 보는 게 맞지.. 2019. 5. 5.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보론 : 가짜뉴스와 마을민주주의)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3. 가짜뉴스의 폐해 (링크 클릭)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링크 클릭)5. 보론 : 가짜뉴스와 마을민주주의 대학 때 학생운동에 살짝 발을 걸쳤던 적이 있다. 보통은 운동을 하다가 군대를 갔다오면 운동권의 상층부로 올라 가거나, 배후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흔치 않게는 소위 애국적 사회진출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 같이... 이도저도 아닌 대부분은 뒤늦게 철이 들어 도서관에 짱 박혀 취업고시생이 된다. 인생이 늘 뜨뜨미지근했던 나는 사실 운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기 보다는 나에게 속아 군대도 안 가고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자존심 섞인 의리를 지키기 위해 도서관에 짱 박히지도 못하고 총학생회 집행부가 되었다. 하루는 화가.. 2019. 4. 25.
취향의 유목민 ​누​구나... 자신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는 늘 편향된 존재이다. 그 누군가의 취향에 포함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또한 편향으로 존재하는 단 하나의 취향에 포함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서 나는... 취향과 취향 사이를 떠도는 취향의 유목민이 되고자 한다. 진보와 보수, 마을과 학교, 행정과 시민, 그리고 시민사회와 시민대중... 그러니... 나를 탓하지 말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한 방향만 가리키고 있는 자신의 취향을 먼저 의심하시라... @Back2Analog 2019. 4. 25.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 3. 가짜뉴스의 폐해 (링크 클릭) 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가짜뉴스는 음모론과 달리 권력을 가진 둘 이상의 악한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또한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주장을 가짜뉴스로 인식하지 않거나, 못한다. 그저 자신의 심리적 생존 즉,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 쯤으로 인식한다.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무모한 방법은 가짜뉴스에 직접적인 물리력을 가하는 것이다. 물리적 압력을 받은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이익(=생존?)을 지키기 위해 더 강력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가짜뉴스를 둘러싼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가짜뉴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만약 내가.. 2019. 4. 22.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3. 가짜뉴스의 폐해)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의 원인 (링크 클릭) 3. 가짜뉴스의 폐해 “사람들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다. 거짓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다 얻은 다음이므로…” - 움베르토 에코 - 가짜뉴스의 폐해는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나왔던 삼봉, 정도전의 대사에 잘 녹아 있다. 삼봉 : 신축년,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 개경이 불타고 수도가 함락당했다. 그때 고려를 구한 4명의 영웅이 있었지. 방원 : 예, 정세운, 안우, 김득배, 이방실 장군이었죠. 김득배 장군은 삼봉 선생의 스승 아니셨습니까? 삼봉 : 헌대, 그들 4명이 모두 죽었다. 아느냐? 개경을 수복하고 병사들은 승전가를 부르는 그때, 4명이 모두 죽었어. 방원 : 알고 있습니다만, 어찌 그 말씀을 하시는지.. 2019. 4. 21.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2. 가짜뉴스의 원인) 1. 가짜뉴스의 정의 (링크 클릭) 2.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원인은?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현상적인 원인을 모두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여 나는 가짜뉴스가 이 시대에 창궐하게 된 본질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상진은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론의 원인을 사회적 고통에서 찾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고통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고통은 어떻게든 설명되어야 한다.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올지 안다면 그 공포감이 반감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세 이전까지는 그 고통에 대한 설명을 신정론이 담당했다. 신정론은 왜 전지전능한 신이 이 따위 세상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 아직까지도 전해 내려오는 익숙한 논리가 있다.. 2019. 4. 21.
왜 가짜뉴스가 창궐하는가? (1. 가짜뉴스의 정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대한민국은 크고 작은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짜뉴스가 심각한 이유는 가짜뉴스가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사회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그 진위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생산해 낸 가짜뉴스는 마치 전염병처럼 집단으로 확산되고, 집단으로 확산된 가짜뉴스는 신념이 되어 사회를 오염시킨다. JTBC 뉴스룸에서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코너를 편성했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로 가짜뉴스가 이 시대를 난도질하도록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래서 쓰게 되었다.. 2019. 4. 21.
내 글에 회의를 느끼는 중... ​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동기는, 의도는 무엇일까? 글쓰기에 회의를 느껴 잠시 펜을 내려 놓는다. 다시 안 잡을 수도 있고... @Back2Analog 2019. 4. 7.
Deep Purple, 잔인한 달 4월을 노래하다 4월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4월을 잔인한 달이라 말한다. 하지만 잔인한 달 답지 않게 4월은 만우절이라는 매우 유쾌한 날로 시작한다. 살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만우절 에피소드 하나 없거나, 만들지 못한다면 4월은 말 그대로 잔인한 달일지 모른다. 어쩌면 만우절이 4월의 잔인함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된 것은 아닐까? 10월의 마지막 날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신청하듯, 4월 만이라도 Deep Purple의 장곡(長曲, 긴 노래라고 아무 노래나 대곡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12분이 넘는 April은 나에게 대곡이 아니라 그저 긴 노래일 뿐이다.), April을 들어 보자. 이 때가 아니면 그 긴 음악을 또 언제 듣겠는가! 노래는 곡의 후미에 나온다. 내가 아는 노래 중에서 Elton John의 ‘To.. 2019. 4. 1.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 마음이 싱숭하여 광석이형의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를 한 달음에 읽었더니 젠장, 마음이 더 생숭해졌다. 평소 가깝게 알고 지내면서 볼꼴 못볼꼴 다 봐왔던 터라, 의리를 지킨다고 시집을 다섯 권이나 사 여기저기 뿌려놓고 정작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상 한 켠에 치워놓았던 시집이었다. 평소 시라는 게 마치 언어의 가식 덩어리같아 멀리 해왔던 이유도 있었고... 시집을 다 읽고 나니 돼지로 보였던 선배가 갑자기 부처로 보인다. 내가 그동안 함부로 내지르던 언어를 시인의 통찰과 성찰로 잘 벼려놓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시집을 읽는구나... 시집을 읽는 동안 나한테도 시마가 들었는지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는 게 조심스럽다. 그리고 된장, 고추장, 간장... 그 동안 마음 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진심.. 2019. 3. 28.
로보트태권V 시리즈... 대단한 유투브... 그렇게 찾아도 없던 로보트태권V 2탄, 우주작전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다. 한때 태권V 매니아 사이에서 1억을 줘도 볼 수 없다는 썰이 돌았던 시리즈다. 물론 난 대략 10년 전에 어렵게 구해서 봤다. 기념으로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태권V 시리즈를 공유한다. (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를 볼 수 있다.)태권V 1탄(1976년​) 태권V 2탄 우주작전 (1976​) 태권V 3탄 수중특공대 (1977​) 황금날개 123 (1978​)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1978​) 우주전함 거북선 (1979​) 우주전함 거북선에는 태권V가 까메오로 출연한다. 태권V가 원형을 유지한 채 등장하는 시리즈는 우주전함 거북선까지다. 그 이후의 태권V 시리즈는 김청기 감독이 어설프게 건담을 따라하면서 몰락을 자.. 201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