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의 분화...
정치권이든, 행정가든 소위 우리나라의 네임드 중 최초로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제기한 사람은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아니, 마을공동체를 주창하던 많은 사람들 중,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이 되면서 네임드가 된 것일 수도 있고, 재야에서 조용히 시민운동을 해 오던 박시장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똥물을 뒤집어 쓸 각오를 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네임드가 된 것일 수도 있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박시장이 마을공동체를 앞세워 천하를 도모하려는 웅대한 뜻을 품은 유비라면, 성미산의 유창복은 제갈공명이고, 박시장으로 인해 물을 만난 시민사회는 모두 관우고, 장비고, 조자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 성장 속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마을공동체가 파괴되어 온 나라이고, 그 나라에서 채 시민이 되지 못한..
2019. 1. 23.
미안하다...2
그런데... 나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나, 교육, 그리고 언론은... 왜 사과하지 않는 걸까? 4년 짜리 정치의 사과는 가식적이고, 가르치는 교육은 사과를 수치스럽게 여기며, 지적하는 언론의 펜 끝은 절대 스스로를 향하지 않는다. 자본이 주인인 자본주의 속에서 정치와, 교육과, 언론은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하고, 끼리끼리 모여 진영을 형성하고, 생존을 위해 강력한 내로남불을 장착하고... 그 와중에 나는 인간이라서 자연에게 미안하고, 남성이라서 여성에게 미안하고, 어른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고, 내가 나라서 내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고... @Back2Analog
2019. 1. 6.
교육 현실과 악몽의 거리, 악몽 선생...
웹 드라마? 이런 게 있다는 얘긴 듣긴 했지만... 암튼 둘째 은슈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한 편당 약 15분 남짓 분량의 12부작으로 구성... 2016년에 방송되었다고 하니 내가 뒷북을 제대로 쳤다. 장르는... 스릴러 판타지 학원물? 엄기준, 김소현, 그리고 다양한 아이돌이 등장해 캐스팅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김소현은 학원물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 듯... 요산 고등학교 2학년 3반에 임시 담임으로 한봉구(엄기준 분)가 오면서 학생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사라지는 이유는 학교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연관되어 있다. 왕따(1, 2화 붉은 실), 학교 폭력(3, 4화 도전), 거짓말(5, 6화 진실의 일기장), 시험 압박(7, 8화 커닝 페이퍼), 외모 지상주의(9, 10..
2018.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