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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태177

‘정’과 ‘반’이 ‘합’에 이르지 못하는 시대... 조금은 민감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모름지기 ‘좋은’ 정책이란... 각각 독립적으로 돌고 있는 관성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무수히 많은 톱니바퀴들의 집합에 비유한다면... 그 중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주위의 톱니바퀴가 돌 때 무작정 따라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어떤 톱니바퀴는 윤활유가 없어 빡빡하게 돌 수도 있고, 큰 톱니바퀴가 한 바퀴를 돌 때 수 십 바퀴를 돌아야 하는 작은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혼자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고, 여럿이 함께 도는 톱니바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돌지 않거나, 돌지 못하는 톱니바퀴도... 도는 방향이 달라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빠그러지는 톱니바퀴도 있을.. 2017. 11. 7.
[자작곡] 요즘 애들 '너무' 이뻐 오래 전... 아마 30대 중, 후반에 작곡했던 노래 같다. 제목은 "요즘 애들 '너무' 이뻐"30대 후반 아저씨의 눈으로 바라보는 요즘 것들은 정말 부러울만큼 예쁘고, 멋지다. 지금은 더 그렇고... 그 부러움을 솔직하게 노래로 표현했다. 하지만, 시절이 하수상하여 자칫 가사 때문에 여혐 논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가사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를 검열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이므로... 구질구질하게 부연하자면 그래서 어쩌겠다는 게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이 그렇다는 거다. 그걸 개인의 사상이 국가의 권력보다 더 중요해진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감히 누가, 어떤 당위와 가치로 제재하겠는가?암튼... 닥치고 감상! P.S. 전에 친구가 동영상을 올릴거면 의관을 좀 정.. 2017. 11. 5.
[자작곡] 홍추(紅秋)가 청춘(靑春)에게... 내 나이 오십… 반백의 세월을 기념(?)하기 위해 노래말을 짓고, 가락을 붙였다.홍추(紅秋)는 내가 지어낸 말이다. 지식의 일천함으로 인해 청춘과 노년 사이를 표현할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하다가 불현듯 홍추라는 단어가 떠올라 사전을 뒤지고, 구글링을 해 보았지만 아직 이 단어를 내가 생각하는 의미로 쓰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다. 반백을 살아온 나이 50은 '푸른 봄'인 청춘(靑春)의 시기를 지나 마지막 붉은 빛으로 자신을 뽐내는 단풍처럼 '붉은 가을'의 시기이다. "紅秋가 靑春에게"는 반백의 나이에 '되새기고', '곱씹으며' 붙잡고 싶었던 청춘의 시기를 뒤로 하고 남은 반백의 시간을 다짐하는 노래이다.@back2analog 2017. 11. 5.
ditto... 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에서 완공(완전한 공무원)이 되어 가는 걸까?나름 민의 가치를 행정을 통해 실현하기 위해 어공이 되었는데,(의도치 않은 결과…) 절대악으로 대상화시켰던 관이 절대악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고, 절대선이라고 생각했던 민이 절대선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민이나 관이나 그 정체성의 한계는... 불행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과잉과 결핍이 낳은 결과다. 민과 관이 접점이 없던 시절… 관을 감시의 대상으로 설정해 끊임없이 통제의 틀 안에 가두어 지금처럼 경직되게 만든 것은 어쩌면 그당시 민이 추구했던 가치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거버넌스를 하자며 이제는 민으로부터 출발했을지도 모를 그러한 관의 잘못된 관성을 역시 자기로부터 분리해 비판한다. 내가 생각하는 거버넌스란... 1.. 2017. 11. 5.
사회문제의 '해결'과 '분리' 우리는 지금까지 시회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분리'해 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가, 문제를 눈 앞에서 안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인가? 문제의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를 시회로부터 격리시키고 분리시킬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그 과정에서 이 사회의 치부가 드러나고 누군가가 이익을 양보하게 되더라도, 진정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의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그 책임으로 부터 분리시켜 사회의 외곽으로 밀어낸다.@back2analog 2017. 11. 5.
내 생애 최대의 히트곡... "한글탐정 둘리" 직장인으로서 나의 리즈 시절이었던 아리수미디어... 일이 재미있고, 사람이 좋았기에 입사 후 한 달이 지나 월급날이 될 때까지도 나는 내 연봉을 몰랐다. 월급날이 다가오자 사장님이 나를 불렀다. "내 살다 살다 당신 같은 사람 처음 본다. 어떻게 자신의 연봉도 모른 채 일을 할 수가 있나?" "알아서 주시겠죠, 뭐... 제 입으로 얼마 달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우리 회사는 가는 똥 싸면서 길게 가고 싶은 회사라 연봉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데..." "상관 없습니다." 아이... 아니 유아들에게 빨리 한글을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욕심이 부른 통문자 방식 한글 학습에 반대하여, 아리수미디어에서는 아이들이 세종대왕이 되어 한글의 원리를 깨치고, 스스로 음가를 조합해 글자를 만드는 방식의 한글 학습법을 개발.. 2017. 11. 5.
허~ 내가 이럴 때가 있었네... 허~ 내가 이럴 때가 있었네... 아마도 2002년 겨울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옛날 흔적들을 뒤적이며 감상에 빠지고 있는 중...@back2analog 2017. 11. 5.
문제의 해결 세상에 답이 없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다만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답을 회피하거나 쉽게 답이 없다고 얘기한다.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신호처럼 사람들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답 없음'으로 처리한다. 하나의 사회 문제 안에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구조적 모순이 포함되어 있다. 그 구조를 무시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나 더 큰 구조적 모순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불행한 현실은 그러한 파편적 문제 해결의 결과다. 책임의 전가 또는 회피 사람들은 나와 사회 문제를 너무 쉽게 분리시킨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사회 문제와 완벽하게 독립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 2017. 11. 5.
이상과 현실... 이상의 잣대로 현실을 바라보는 사람은 현실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현실의 잣대로 이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상을 늘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이상은 이상을 쫓는 사람의 인식 속에 갖혀 있는 어떤 상이 아니다. 이상은 현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그저 나침반일 뿐이다. 목적지가 없이 떠도는 사람에겐 나침반이 필요 없다. 이상의 역할은 이상과 동떨어진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이상을 향해 움직이도록 목적을 갖게 하는 것이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으며, 왜 그 곳(현실)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만약 내가 현재 여기 있음으로 해서 고통스럽다면 나는 자리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이미 고.. 2017. 11. 5.
인간은 어떻게 소비의 노예가 되어 가는가... 2016년 1월 23일에 썼던 글을 앞으로 당기다... 많은 사람들이 외벌이를 하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혼자 벌어서 감당이 되냐고... 난 그럭저럭 감당이 된다고 얘기한다. 매달 아파트 대출이자에, 보험비에, 생활비가 어마어마하게 빠져 나가지만 매일매일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행복의 중심에는 물론 은기와 은슈가 있다.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직 아이들이 어려 본격적으로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단 사교육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지속적으로 채워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커 갈수록 소비에 대한 욕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오늘 아이폰 앱이 자꾸 튕긴다며 투덜대는 은기에게.. 2017. 11. 5.
'B'급 논픽션 콘텐츠의 공중파 진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긴 잠 속에서 단편 소설쯤 되는 꿈을 꾸고 일어난 나는 은기엄마에게 꿈 이야기를 해 주었다. 모든 꿈은, 그 꿈이 아무리 개꿈일지라도 거부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디테일을 가진다. 하지만 꿈에서 깨는 동시에 그 디테일이 가지고 있는 개연성은 어이없게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어제 꿈도 그랬다. 우리 가족은 다른 여러 그룹과 말도 안되는 캠프를 갔다.(당연히 꿈 속에서는 충분히 말이 되는...) 그 캠프 안에서 나는 현실 세계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욕망을 표현했고, 현실 세계와 이어진 나의 이성의 끈으로 인해 괴로워 했다. 꿈 속에서 표현'된' 나의 욕망이 사실은 엄청난(?) 음모에 의한 누명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나는 뒤늦게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던 중 겨우 잠에서 .. 2017. 11. 5.
1995년, 22년 전 나의 노래... 지난주 금요일(2017년 10월 27일), 1989년 내가 초대 짱을 맡았던 과 노래패 꼴굿떼 모임에 다녀왔다. 졸업 후 처음 얼굴을 비친 동기 수정이(일명 Best Crystal), 나 다음으로 짱을 맡아 고생이 많았던 89' 승민이, 90학번 건너 뛰고, 예나 지금이나 걸쭉한 욕이 잘 어울리는 91' 영님이, 꼴굿떼 중흥기를 이끈 92' 종민, 기정, 아랑이, 93' 승민이,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94' 영민이, 이름으로 인해 나와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95' 희태, 꼴굿떼 마녀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97' 지수와 여전히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똘똘이 스머프 정윤이, 대학때와 하나도 변하지 않은 99' 선정이, 띠동갑 학번의 간극을 넘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00' 백록, 선.. 2017. 10. 30.